재벌가에 충성을 다하는 직원에서 재벌가 막내 아들로 환생
JTBC에서 절찬리 방영중인 재벌집 막내 아들이 요즘 난리입니다. 재벌가 순양에서 어떤 수모를 받아도 충성을 다하며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던 윤현우 (송중기)는 본인이 몸바쳐 일하던 순양에 의해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흙수저 출신의 그는 오너 일가의 어떤 리스크든지 처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능력있는 순양맨이었습니다. 그런데 승승장구하며 인생에 희망을 품는 그 순간, 그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살해 당하게 됩니다.
드라마에 대한 아무 정보 없이 드라마를 보던 저는 주인공인 윤현우가 살해 당하는 그 순간 너무 놀라 소리를 질렀는데요, 다행히(?) 주인공은 바로 환생합니다.
재벌가 막내 아들의 활약
본인을 죽인 바로 그 순양가의 막내 손자 진도준으로 말입니다. 자신을 죽인 가문의 막내 손자로 태어나다니,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 일입니까.
인생 2회차에서 만난 순양가의 회장 진양철 (이성민). 그는 사실 막내 아들, 그러니까 진도준의 아버지를 굉장히 괄시하고 있었는데 어린 진도준의 활약으로 진도준과 그의 집안에 점점 신뢰를 갖게 됩니다. 그도 그럴 것이 진도준은 인생 2회차였기 때문에 이미 미래에 대한 정보와 기억을 갖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실제 1980~90년대 한국의 정치 경제 상황을 리얼리티 있게 담은 덕분에 드라마는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진도준은 YS와 DJ의 단일화 실패, 노태우의 대통령 당선, 칼기의 추락 사건 등을 모두 예언하며 진양철의 눈에 들게 되고 그 덕분에 분당의 땅을 얻어내며 서울대 법대에까지 합격합니다.
그는 법학 공부에 열심히 매진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이 아는 미래의 정보를 이용해 막대한 부를 축적합니다. IMF가 올 것을 대비해 한화를 달러로 환전해두고, 영화 타이타닉이 세계적으로 대히트 칠 것을 알고 타이타닉에 투자하는 식으로 말입니다. 이렇게 축적한 부로 그는 무엇을 하고 싶었을까요?
순양을 흔들어라!
진도준은 윤현우 시절의 어머니를 살리고 싶었습니다. 윤현우의 어머니는 순양생활과학에 투자한 주식 가격이 그들의 비자금 조성에 의해 추락하며 충격을 받고 돌아가셨는데요, 진도준은 그 어머니를 살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미라클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하고 오세현 대표의 뒤에 숨어 한도제철과 아진 자동차 인수에 뛰어듭니다.
그러나 그의 노력은 헛수고로 돌아가 어머니는 결국 또 다시 돌아가시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전생에 일어났던 일은 현생에도 반드시 일어난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한편 미라클 대주주가 진도준이었다는 사실을 알게된 진양철 회장은 충격과 배신감에 휩싸입니다. 그러나 진도준은 멈추지 않습니다. 그는 계속해서 순양가를 물먹일 방법을 생각해냅니다. 고모인 진화영의 백화점 지분을 얻어내고 삼촌인 진동기의 순양 증권을 얻어냅니다. 그는 그렇게 고모와 삼촌, 사촌 형을 하나씩 제쳐나갑니다.
진양철은 곧 진도준이 자신을 가장 많이 닮았고, 큰 손자가 아니라 비상한 머리와 결단력, 과감함 등을 가진 막내 손자 진도준이 후계자로 적합하다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그리하여 진양철은 충격적인 발표를 하게 되는데요, 바로 순양의 장자승계 원칙을 없애버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뇌병변을 앓고있던 진양철은 자신의 가족에 의해 계획된 교통사고에 진도준과 함께 휘말리게 되고 악화된 병으로 인해 결국 사망합니다. 그는 후계자를 위해 준비했던 비자금을 진도준에게 비상금으로 남겼는데요, 과연 이 재벌가의 암투는 어떻게 끝이 날 것인지 굉장히 궁금해집니다.
재벌집 막내아들의 결말! 바로 이번 주말에
이 드라마가 엄청난 시청률을 올리는 것은 배우들의 연기가 한 몫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배우 이성민의 재벌집 회장님 연기는 올해 연말 연기 대상을 기대할 수 있을 정도로 최고였습니다. 역시 클라스가 다르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였으니까요.
고모 진화영 역을 맡은 배우 김신록은 예전에 드라마 지옥의 박정자 죄인 역으로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지옥의 박정자는 생각도 안 날 만큼 재벌집 고명딸의 응석받이 역을 완벽하게 해낸 김신록 배우였습니다.
이번 주말이면 그 동안 우리의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기도 했던 재벌집 막내아들이 드디어 끝이 납니다. 16부작으로 오는 12월 23일에 14회, 24일에 15회, 25일에 16회가 방영된다고 합니다. 올 크리스마스는 꼼짝 않고 재벌집 막내아들 시청에 열을 올려야겠습니다.
흙수저에서 재벌집 막내아들로 다시 태어난 진도준. 순양가의 하이에나 같은 피붙이들을 깨끗하게 정리할 그의 활약을 기대합니다. 전생에서 어렵고 힘들게 살았던 그의 인생이 현생에서 보답받아 복수는 물론 행복까지 쟁취하기를 바라는 것도 물론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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