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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케이트 블란쳇 주연의 영화 블루 재스민

by 요니701 2023. 1.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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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류층에서 무일푼으로

우디 앨런 감독의 영화 블루 재스민은 상류층의 초호화 생활을 즐기다가 어느 날 갑자기 무일푼으로 추락한 재스민의 이야기입니다. 재스민 (케이트 블란쳇) 은 대학을 졸업하기도 전인 어린 나이에 사업가 남편 할 (알렉 볼드윈) 을 만나 결혼합니다.  뉴욕 상류층들만 산다는 곳에서 그녀는 상류층의 호화롭고 우아한 삶을 살게 됩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할이 사기 혐의로 교도소에 들어가 자살한 뒤 재스민은 빈털터리로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동생 진저 (샐리 호킨스) 에게 찾아갑니다. 

 

영화는 동생 진저에게 무일푼으로 얹혀 사는 재스민의 현재 모습과 재스민이 지난 날들을 회상하며 화려했던 과거 생활을 교차해서 보여줍니다. 재스민은 화려했던 과거에도 우아한 모습이었지만 무일푼인 현재도 그 우아하고 고고한 자태가 여전합니다. 그러나 빈털터리임에도 불구하고 예전의 습관을 버리지 못한 채 루이비통 여행 가방을 들고 일등석을 타고 샌프란시스코로 날아옵니다. 그 모습을 동생 진저는 한심하게 바라보지만 착한 그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스민을 받아주고 한동안 자신과 함께 살게 해줍니다. 

 

여전히 루이비통, 에르메스, 샤넬 등 온갖 명품을 몸에 휘감은 채 허영심이 가득한 그녀는 초라한 자신의 처지를 인정할 수 없습니다. 자신의 동생이 마트에서 일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류층인 자신이 마트 캐셔나 안내 데스크에서 일할 수는 없다는 철없는 발언을 하기도 합니다. 재스민은 술과 신경안정제에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보냅니다. 신경쇠약증에 걸려 시도 때도 없이 두통을 앓고 아무도 듣지 않는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등 점점 무너져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래도 재스민은 다시 일어서기 위해 노력해봅니다. 새 출발을 위해 치과에 취직해 안내 데스크에서 일하기 시작하고 온라인 수업으로 인테리어를 배우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동생 진저와 함께 참석한 파티에서 한 남자를 만납니다. 드와이트라는 그 남자는 재력가 외교관으로 재스민은 그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기 시작합니다.

 

재스민은 거짓말로 그를 사로잡습니다. 남편은 외과 의사였는데 심장마비로 죽었고 자신은 인테리어 디자이너라고 소개합니다. 하지만 우연히 만난 진저의 전남편에 의해 거짓말은 금세 들통나고 재스민은 다시 혼자가 되었습니다. 드와이트와 헤어지고 그 충격에 완전히 무너져내린 재스민이 벤치에 앉아 혼잣말을 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케이트 블란챗의 빛나는 연기

 

 

케이트 블란챗은 이 영화로 아카데미 여우 주연상을 비롯하여 수많은 시상식에서 수상을 했습니다. 현재의 무너진 모습과 과거의 화려한 모습의 양 극단을 섬세한 감정으로 표현해 낸 그녀의 연기는 정말 대단했습니다. 마지막 씬에서 머리도 젖은채로 벤치에 앉아 자신이 화려했던 시절의 이야기를 중얼거리는 신경쇠약증에 걸린 재스민의 모습은 케이트 블란챗이 아닌 다른 사람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재스민은 남편의 재력으로 허영과 사치에 빠져 그가 저지르는 불법적인 일들은 모르는 체하고 살아왔습니다. 그로 인해 결국에는 크나큰 시련을 겪게 되는데 영화 내내 점점 무너져내리는 그녀의 모습에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녀가 이제는 다른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힘으로 스스로 일어나 그 깊은 구렁텅이에서 빠져나오기를 바라며 영화 리뷰를 마칩니다. 

 

네티즌들의 한줄 영화평

flo** : 케이트 블란챗의 새로운 면모

 

lin** : 우아한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만 있는 줄 알았는데, 찌질한 연기도 엄청 잘해서 놀람. 그에 따른 우디 앨런의 연출까지. 지루할 틈이 없었음.

 

cjy** : 케이트 블란챗의 연기 하나만으로도 만점짜리 영화인 듯.

 

wld** : 우디 앨런 영화 특유이 냉소적 분위기와 케이트 블란쳇의 훌륭한 연기력이 만났다. 

 

mom** : 깊이가 느껴지는 케이트 블란쳇의 연기는 다음 장면을 기대하게 하고는 두시간을 홀려버린다.

 

bod** : 마인드 컨트롤이 얼마나 큰지 알게 해주는 영화이나 같은 여자로써 충분히 재스민에 공감되고 다독이고 싶어진다. 

 

qkr** : 이상적인 사랑의 상실감이란. 재스민은 돈이 아니라 사랑이 고팠던 거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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